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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A 모음 1편
    수험Q&A 모음 2022. 6. 29. 11:23

    Q.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공부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을 것 같은데 합격하기에 충분할까요?

     

    실현 가능하다면, 공부시간은 차고도 넘치지만, 현실적으로 지속 불가능한 습관입니다. 지속 가능한 목표 설정이 제일 중요합니다. 7 to 11 매일 하다 지쳐 하루라도 놀면 9 to 11 매일 한 사람보다 한참 덜 공부한 게 되니까요. 

    저같은 경우 2차시험은 9 to 11로 했고 합격한 동기들도 이 이상으로 유난히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요컨대 공부는 양보단 질인 것 같습니다.

    9 to 11도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하루 종일이죠. 오히려 너무 의욕에 넘쳐 힘을 빼지 않으시기를 권합니다.

    마라톤인데 초반에 전력질주하는 사람 보면 조만간 따라히겠구나 싶겠지요? 그런 느낌의 공부를 하시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민법만 열심히 하다 때려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리고 총 시간이 아니라 순 공부량이 중요합니다. 순공부량이란, 타이머를 가지고 공부할 때 키고, 화장실가고, 쉬고, 밥 먹을 때 끄는 식으로 진짜 공부한 시간만 측정한 것인데, 그것으로 10시간 채우면 많이 채운 겁니다. 그 순공 10시간도 어쩌다 한번 피크지 매일 채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통상 8~9시간 한 것 같네요.

    저도 한때는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공부한 적이 있는데요, 웃긴 것은 9 to 11일 때랑 순공은 별 차이 없거나 오히려 더 적었습니다. 그러니까, 시작 종료시간만 신경쓰지 마시고, 순공 재시고, 10시간 안팎이면 적어도 시간문제는 없는 것이니 질적 측면, 컨텐츠를 신경쓰시기 바랍니다.

     

    Q. 학점이 안좋은데 시험을 준비해도 될까요? or 학점이 높으면 시험에 도움이 될까요?

     

    둘 다 전혀 상관 없습니다. 기껏해야 선택공학과목 정도면 아주 조금 상관있고 법학은 어차피 다 처음하는 겁니다.

    다만,  인간이 관성이라는 게 있으니까. 열심히 살던 사람이 열심히 사는 데 익숙한 건 사실이니까, 학점관리 잘하던 사람이 변리사시험도 더 열심히할 것이라는 기대는 '일반적'으로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갖다붙이기 나름입니다. 저는 학점 3점 초반대고, 여기서 변리사시험까지 안되면 나이만 먹고 아무것도 할게 없다는 생각에 변리사시험은 종전과 달리 매우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의 사람이 달라진 수준이었죠. 

    열심히 살던 사람도 그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던 대로 조금만 더 열심히 해 보자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죠.그냥 시험 마음 먹은 순간부터 마음가짐이 중요한거지 종전 삶은 그다지 상관이 없습니다.

     

    Q. (1차) 기출만 풀까요? 객관식도 풀까요?

     

    시간이 매우 없다는 특별한 사정 없는 한 전 과목 객관식 푸는 건 그냥 당연한 거 라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는 객관식 문제집에 완전히 포함되어 있습니다.(혹시나 기출이 없는 객이 있다면 절대 사지 마세요.)

    따라서 양자는 택일이 아니라 포함관계입니다. 객을 풀면서 기출도 당연히 푸는 겁니다. 물론 기출이 더 중요합니다. 객 안에서도 경중이 다른거죠. 1차 수험기간에 객을 안푼다면 무엇을 하나요? 딱히 할게 없습니다. 기출만 풀면 시간이 남거든요. 객관식 문제집은 기본서를 보는 도구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본서를 그냥 '독서' 할 때랑 문제를 풀면서 틀려서 그 파트를 다시 읽어볼 때랑 보이는 눈이 전혀 다릅니다. 당연해 보였던 문장도 문제로 만나면 틀릴 수 있고 그 때 비로소 그 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깨닫게 됩니다.

    전 객 안푼다는 사람들이 객 안푸는 동안 그럼 뭐 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객만 풀어도 수험기간 1년이면 각 과목 3회독은 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한다면요. 그러고도 남는데 그 시간에 객 안풀면 뭐하는지...

    물론 객의 수많은 문제 안에서 기출을 푸는 것이 월등히 효율이 좋습니다. 따라서 벼락치기나, 시험 1~2달 앞에두고 갑자기 정신차려서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시간이 너무 없다. 아니면 직장인이라 시간이 너무너무 없다. 그러면 기출만 푸는 게 마지막 승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시간이 충분하게, 1차 대비를 하는 사람이라면 객관식도 푸는 게 좋습니다.

     

    Q. 2차 시험이 노력만큼 운이 중요한 시험인지, 아니면 그래도 노력하면 되는 시험이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

     

    일단 1차시험은 확실히 노력대로 빛을 보는 뻔한 시험입니다. 예측가능성도 매우 높고요. 채점도 쉬워서 발표날까지 합불 예측도 잘 됩니다. 반면 2차시험은 주관식 시험이다 보니 쳐 놓고도 내가 붙을지 아닐지는 수석조차도 발표날 까지는 물음표입니다.

     

    그런데 4번의 2차시험을 쳐 본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잘 할수록 잘 나오는' 경향은 확실히 있습니다. 주관식이라고 해서 그렇게 대충 주먹구구식이 아닙니다. 3명의 교수가 기준을 정립하고, 서로간의 점수차이가 너무 나면 재채점 하는 시스템이므로 그냥 혼자 엿장수 맘대로 줄 수가 없습니다.

     

    저는 합격했던 2차시험 만큼은 발표 전 합격 가능성을 매우 높게 생각했습니다. 2차시험의 본질상 확신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높게 봤습니다. 운의 요소는 당연히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험은 분명히 줄세우기 시험입니다. 무슨 로또가 아니라는 것이죠. 채점기준이 바뀐다고 해도 고수가 하수가 되는 일은 생기지 않습니다. 약간의 변동만 있을 뿐이죠.

    그리고 아무리 주관식시험이라도 내가 고수인지 하수인지 조차 모르는 채 공부 하는 게 아니라 GS라는 매주 치는 모의고사를 통해 내가 이 수험집단에서 어디에 위치하나 늘 인지하고 준비하게 됩니다.

    거기서 초상위권에 들어가는 것을 일단 목표로 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운의 요소가 줄어듭니다.

     

    운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운의 비중을 최소화' 할 수는 있습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이번에 붙은 사람 중 0.1차이로 붙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컷으로 붙은 사람도 있고요. 이 사람들과 -0.1로 떨어진 사람들간의 관계는 확실히 운빨입니다. 객관식과 달리, 교수의 주관으로 나온 점수기 때문에 0.1은 생각하기 따라 갈릴 수도 있었거든요. 떨어진 사람도 운이 나빴을 뿐이고 붙어도 운 좋았을 뿐입니다.

    둘간의 학업성취도는 거기서 거기였을 것인데 운으로 불합격자와 합격자가 갈린 것이죠. 

     

    저는 2.5 차이로 됐는데 전혀 운빨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수가 그날 기분이 좀 안좋아서 제 점수를 좀 더 낮게 줬어도 저는 붙었을 것입니다. 수석은 컷과 7점이 넘게 차이납니다. 더 설명 드릴 필요도 없겠죠. 

    반대로 컷과 2~3점 이상 차이나서 떨어진 사람들은 운때문에 떨어졌다고 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냥 못해서 떨어진 겁니다.

    따라서 이 시험에서 운을 언급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그리 많지 않다고 봅니다. 0.x 탈 또는 0.x 합 하신 분들만 운때문에 결론이 바뀌신 분들입니다. 몇명 안되는 그 집단에 속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것은 노력으로 가능합니다.

     

    200명 뽑는데 200등 언저리로 붙을 생각으로 공부를 하면(결론적으로 그렇게 되면 좋은 것입니다만 애초부터 그렇게 생각 하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확실히 운의 요소가 높아집니다. 그런데 이 시험은 점수를 높일 요소는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렇게 갈고 닦은 실력으로 운이 좀 나빠도 붙을 수 있는 100등 안팎의 실력. 더 좋다면 50등 안팎의 실력으로 갈고 닦아 놨다면 이제 운의 요소가 정말 많이 사라집니다. 그래도 운의 요소는 남아있습니다.

    당일 컨디션, 내가 잘하는 파트의 출제인지 여부, 실수, 꼼꼼함 등 변수가 많죠. 그래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컨디션 좀 나빠도, 실수 좀 해도(저도 이번 시험에서 실수 좀 했습니다.) 못하는 데서 나와도 그래도 컷보다는 높게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요약하면, 운은 당연히 작용 하지만 노력을 통해 그것을 최소화 하고 나의 실력의 비중을 높일 수 있다.

    그러니까 제 결론은 '노력하면 되는 시험'입니다. 0.1로 떨어지고 운 나빴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것은 사실입니다만 전술했듯 극히 일부입니다. 1차시험도 마찬가지인데 어차피 시험은 컷에 걸치는 실력을 갖추기 위한 게 아니라 수석을 할 기세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안정적으로 붙지요.

    1차건, 2차건 하실거면 수석을 하겠다는 마인드로 하세요. 저도 그랬습니다. 어중간하게 붙는 실력을 갖추고 싶으시다면 운의 요소가 증가할 것입니다. 1차시험조차도요.

     

    Q. 공부가 즐겁습니다. 강사분들은 즐거우면 안된다는데 괜찮을까요?

    공부가 즐거운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공부는 '힘들어야' 합니다. 운동으로 치면 근육에 힘 들어가고 알배기고 펌핑되는 느낌? 이 있어야죠.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잖아요? 운동을 한다고 했는데 하나도 안힘들다면..종류불문 운동이 안된거겠죠.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합격을 위한 방법은 가지가지지만 분명 힘들었어야 합니다. 안힘든데 공부가 되는 기적의 길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 힘듬이 즐거운 사람도 있겠죠? 운동도 마찬가지잖아요 ㅎㅎ 그 힘듬에도 불구하고 성장하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즐거울 수 있죠.
    강사분들이 즐거우면 안된다고 하셨다면, 그 말은 위 문단에서 "안 힘들면 안된다." 의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지식을 머리에 넣는 것이 힘들고 빡쎈데 동시에 성취감으로 즐겁다면 최상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게 보아 줘도 2차공부가 붙는 그날까지 재미있으시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아무튼, 가능한 그 즐거움을 오래 유지하신다면 공부에는 분명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자면 저기서 '공부의 재미'가 회독이나 강의듣기의 재미라면 그건 '안 힘든 재미'입니다.암기하고, 문제풀고, 틀리고, 다시풀고 또틀리고 안틀릴 때 까지 연마하는. 그런 힘듦이 있어야 공부입니다. 제가 공부방법론에도 쓴 것 같은데, 회독과 강의듣기는 공부가 아닙니다. 일반인 보기에는 '광의의 공부'는 되겠죠. 수험생으로서 머리에 지식 넣는 진정한 의미의 공부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 공부를 위한 밑밥은 되지요. 강의듣기와 회독하기에 맛들리지는 마세요. 성취감이 크고 얻는 것은 없습니다. 공부 많~이했다고 스스로 생각 되는데 문제는 다틀리는 거품덩어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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